[인터뷰] 로미오, 사시사철 푸르기만 하여라

이게 다 팀 이름 때문이다. 보이그룹 로미오에게 선입견을 가졌던 것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착안해 작명했다는 이 그룹의 이름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상시켰다. 우수에 찬 눈빛과 수줍은 미소, 로맨틱한 밀어(蜜語). 로미오를 만나기 전에는 슬프고 아련한 첫사랑의 이미지가 가득했다.

실제로 만난 로미오는 그야말로 유쾌했다. 제법 듬직하게 말을 이어가던 리더 승환을 필두로, 수줍은 미소의 카일, 시원스런 입매로 활짝 웃어보이던 민성, “남자도 메이크업을 한다는 걸 연습생이 돼서야 알았다”던, 순둥이 마일로,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윤성과 ‘상남자’ 저음을 가진 강민,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현경까지. 일곱 명 모두, 소년의 푸름을 온 몸으로 내뿜고 있었다.

Q. 팀명이 무려 ‘로미오’다. 개인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얼굴이 무의식중에 떠올랐다.
승환 : (디카프리오와는) 강민이가 가장 흡사한데…(웃음). 사실 주변에서는 디카프리오보다는 원작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를 많이 해준다. 우리 역시 그 작품에서 팀 이름을 착안해 짓기도 했고. 작품 속 로미오의 이미지, 첫사랑이자 영원한 사랑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흥미롭다.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에서 ‘영원’의 가치를 발견한 건가?
승환 : 그렇다. 결말은 원작과 다르게, 우리만의 결말을 이끌어가는 예정이다. 원작에서 로미오가 영원한 사랑에 멈춰 있잖아. 우리도 팬 분들에게 영원한 사랑으로 남고자 했다. 우린 절대 비극적인 결말이 아닐 거다(웃음).

Q. 벌써 두 번째 활동이다. 지난번 ‘예쁘니까’와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일까?
승환 : 퍼포먼스, 안무적인 부분에서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개인 역량에 있어서도 보컬, 랩 연습도 많이 하고.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을 해나갈지, 또 말은 어떻게 해야 할지, 거의 모든 면에서 데뷔 때 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

Q. ‘말’이 가장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퍼포먼스야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데 말은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으니까.
카일 : 인터뷰나 백스테이지에서의 촬영은 사실 겹치는 질문이 많아서 머릿속에 답변이 정리가 된 상태로 들어있다. 그러다가 말이 좀 늘거나 인터뷰가 익숙해질 때 쯤 애드리브가 튀어나온다. 리더인 승환이 형이나 윤성이 말을 잘 한다.

Q. 아, 윤성이 예능 담당이군!
윤성 : 내 입으로 말하긴 민망한데… 열심히 하겠다.

Q. 말이 나온 김에, 각자의 매력에 대해서도 얘기해보자.
카일 : 민성이는 일단 진짜 잘생겼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완벽주의자 같은 기질이 있다. 안 틀리려고 계속 같은 구간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민성 : 승환이 형은 잘생겼다. 그리고 평소에 고민을 많이 들어준다. 놀 때는 확실히 놀아주고 연습할 때는 확실히 연습하고. 공과 사의 구분이 뚜렷하다. 하여튼 정말… 잘생겼다. 하하.
강민 : 승환이 형은 허벅지가 포인트다(웃음). 튼튼한 허벅지!
승환 : 마일로는 반전매력이 있다. 귀엽고 순둥한 외모인데 춤출 때는 남자답다.
마일로 : 윤성이는 노래할 때는 진지하게 잘하는데 평소에는 되게 웃기다. 우리 로미오의 분위기를 밝게 업 시켜주는 친구다. (윤성 : 잘생긴 건 없어?) 아, 물론 잘생기기도 했다! 하하.
윤성 : 강민이는 막내로서의 역할을 잘 해준다. 귀엽고 애교도 많고. 숙소에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준다. 우리가 피곤할 때마다 옆에서 재롱도 부리고. 좋다, 귀엽고. 잘생겼다. 아, 팝핀 댄스를 잘 춘다
강민 : 현경이 형은 일단 너무 잘생겼고 키가 제일 크다. 운동을 잘한다. 한 번 운동을 시작하면 무서울 정도로 엄청 열심히 한다. 나중에 ‘아이돌 육상대회’에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현경과 카일은 육상 선수 출신이다.)
현경 : 카일 형은 평소에는 우리와 장난을 많이 치는데, 노래할 땐 사람이 확 변한다. 노래할 때에도 다양한 매력이 노출된다. 발라드는 발라드대로 신나는 건 신나는 대로 잘한다. 그래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다.

Q. 데뷔 활동 후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도 궁금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로미오가 잘하는 것·로미오에게 부족한 것·사람들이 로미오에게 원하는 것으로 이야기해 달라.
승환 : 우리가 잘하는 건 퍼포먼스, 칼군무다. 팬 분들도 다들 늘었다고, 잘 맞는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보컬적인 면에서도 실력이 는 것 같다. 다만 무대 위에서 우리가 조금 더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 지난 번 보다는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올라갈 곳도 많고 보여줄 것도 더 많아서 무대 위에서의 표정이나 제스처가 좀 더 자연스러워져야 하지 않을까.

Q. 가장 많은 성장을 보인 친구는 누군가?
승환 : 윤성이와 카일이 원래 노래만 했던 친구들이다. 이번에 우리 안무가 무척 힘들어서 두 친구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무척 열심히 따라와 줘서 진짜 많이 늘었다. 마일로도 많이 도와줬고.

Q. 오. 윤성과 카일은 처음엔 아이돌로 데뷔할 생각이 아니었다보다. 춤을 안 춰봤다고 하니.
카일 : 윤성이랑 내가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나왔다. 그런데 우리가 처음에는 아이돌로 데뷔할 생각 없이, 그저 노래만 생각하고 들어왔거든. 사실 처음 데뷔할 때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 나는 노래를 살려서 그걸 가져가야겠다는. 그런데 팀이란 게 그렇지가 않더라. 그래서… 췄다(웃음). 계속 췄다. 어느새 내 부족함이 드러나지 않고, 멤버들과 합이 잘 맞아갈 때 기분 좋더라.
민성 : 그만큼 밤마다 남아서 연습을 많이 한다.
윤성 : 나도 그냥 노래가 좋아서 학교에 들어간 거지, 아이돌로 데뷔할 줄을 몰랐다. 처음 춤을 배울 때에는, 머리가 아팠다. 표정도 신경 써야 하고, 사람들과 동선도 맞춰야 하고, 안무는 못 외우겠고. 그래도 하다 보니 매력이 있다. (대형이) 맞춰지니까, 이게 꼭 퍼즐 같다. 그게 신기했다.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아직도 어렵지만 재밌게 즐기고 있다.

Q. 그렇지 않아도 하루에 10시간 씩 안무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준비 과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다.
승환 : 1집 때도 물론 많은 신경을 썼지만 이번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했다. 마일로와 나는 앨범에 작사와 랩 메이킹 참여했고, 보컬 친구들은 화음 쌓는 연습도 했다. 타이틀곡 안무가 나오면서부터는 하루에 10시간씩 춤만 췄다. 한 달 정도는 하루 종일 춤만 춘 것 같아. 그리고 우린 모든 연습을 단체로 진행하거든. 개인연습이란 게 없다. 다 같이 붙어 다니며 연습도 많이 하고, 모니터링도 철저히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1집 때보다 훨씬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정말 이 악물고 했다.

Q. 정말 하루 종일 함께 있었겠다. 사실 그러다 보면 더 친해지기도 하겠지만 싸우는 일도 생길 텐데, 팀워크는 어떻게 다졌나?
윤성 : 우리만의 비법이 있다. 서로 탓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단체 연습을 할 때, 누군가 한 명이 틀릴 수 있잖아. 그래도 그 사람을 따로 연습시킨다거나 탓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 같이 한다.
승환 : 싸운 적도 없다. 기껏해야 말다툼 정도? 서로 서운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지, 쌓아두진 않는다. 그러고 나선 금방 풀고 장난치고. 다행히 7명 모두 성격이 밝고 잘 맞는다. 앞으로도 싸움에 대한 걱정은 없다.

Q. 이번 ‘타겟(Target)’ 활동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얻어낸 성과가 있다면?
승환 : 성과라기보다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혹은 색깔을 이번 활동에서 좀 더 보여준 것 같다. 데뷔 때는 세미 정장 차림에 뭔가 조금 고급스럽게 나왔는데, 이번엔 귀엽고 친근하게 다가갔거든. 그 점에 있어서는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이번에 ‘더 쇼’ 1위 후보에도 올라서, ‘우리가 조금 더 인기가 많아졌구나’ 기뻐하면서 활동했다.

Q. 아까 디카프리오 얘기도 그렇고, 처음엔 로미오에게서 꽃미남 이미지가 연상됐거든. 그래서 ‘너만 보여’같은 말랑말랑한 곡이 더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칼군무를 강점으로 내세우더라.
카일 : 의도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안무를 맞추다 보니 칼군무가 이슈가 된 것 같다.
승환 : 멤버들 모두 무대 위에서 완벽주의여서 계속 연습하다보니 무대 위에서 잘 맞게 되더라. 그래서 ‘칼군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나 싶다. 얼마 전 팬 분들과의 자리에서 ‘프레젠트(PRESENT)’ 무대를 한 번 했었는데, 되게 귀엽고 재롱잔치 같은 느낌이었거든. 전혀 ‘칼군무’가 아니다. 그런데 그것도 역시 우리의 매력인 것 같다.

Q. 칼군무와 재롱잔치, 상당히 상반된 느낌이다.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로미오만의 색깔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승환 : 친근함, 그리고 소년다움. 활동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데뷔 땐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년이었다면, 이번에는 통통 튀고 활발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Q. 로미오가 생각하는 소년은 어떤 모습일까? 소년에 대한 로미오만의 정의를 내려 달라.
윤성 : 바다!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 움직임이 있잖아. 우리의 마음에도 움직임이 있다.
마일로 : 바다는 푸르고, 맑기도 하다.
윤성 : ‘짠내’도 나고 파도도 친다. 소년들이 살짝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 불안하면서도 덜 여문 모습. 그게 좀 바다 같지 않나 생각한다.
민성 : 자라나는 새싹.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우리가 매 앨범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거든.
승환 : 우리만의 정의라기보다는, 활발하고 친근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 대중이 로미오라는 팀을 떠올렸을 때 너무 멀리 느껴지거나 연예인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친한 동생 혹은 오빠들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다. 우리 나이대가 어리다보니 좀 활발한, 학창시절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한다. 친구들과 팔짱도 끼고, 화장실도 함께 가는, 있는 그대로의 학창시절. 모두가 생각하는 학창시절 말이다.

Q. 평균 나이 18세의 팀이다. 다들 어린 나이에 진로를 정한 셈인데, 가수가 되고자 마음먹은 계기가 있다면?
마일로 : 나는 워낙 가수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 TV에서 AJ(이기광) 선배님을 봤는데, 너무 멋진 거다. 나도 선배님처럼 꼭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때부터 이기광 선배님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승환 : 중학교 때 장기자랑을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나갔다. 그런데 친구들이 내 무대를 좋아해주고 박수쳐주고 환호성 보내주는 게 무척 짜릿하더라. 무대에 계속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렇게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
윤성 : 사실 나는 중학교 때 통통하고, 친구들한테도 주목받지 못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노래를 시작하고 난 뒤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노래를 들려준 적이 있는데, 다들 잘한다고 박수를 쳐주더라. 그 때 감동을 받아서 ‘나는 노래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카일 : 나는 합기도를 오래했다. 원래는 경찰이 꿈이었는데 중학교 2학년 때쯤 선배님들의 라이브 영상을 봤다. 관객들이 감동받고 눈물을 흘리는데, 그게 너무 멋진 거다. 나도 노래로써 감동을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가수의 꿈이 시작됐다.
강민 : 워낙 춤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TV에서 빅뱅 태양 선배님의 무대를 보고 정말 반했고. 나 역시 그 이후로 태양 선배님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현경 : 다리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한 뒤,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비 선배님을 좋아하거든. 연기, 노래, 춤 모두 잘하시니까. 나도 비 선배님처럼 되고 싶었다.
민성 : 중2 때 드림콘서트에 간 적이 있다. 생애 처음으로 보는 콘서트였다. 몇 만 명의 관중이 보고 있는 곳에서 무대를 하는 거잖아. 떨릴 것 같았는데 (가수들이) 엄청 즐거워 보였다. 그걸 보고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그렇지 않아도 무대 위에 서는 게 가장 중독성 강하다더라. 실제로 그 무대에 서 보니 어떻던가?
민성 : 데뷔 때 드림콘서트에 나갔다. 관중이 정말 많잖아. 떨리기도 했는데 희열이 엄청났다.
카일 : 다 우리 팬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민성 : 다 우리 팬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마음이었지.

Q. 다들 ‘무대’라는 공간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 같다. 혹시 가장 강렬했던 무대의 기억이 있다면?
민성 : 아마도 제일 큰 무대였던 드림콘서트가 아닐까. 중학교 2학교 때 처음으로 간 콘서트였는데, 거기에 내가 선다는 것 자체가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윤성 : 데뷔 때 폭죽이 터지는 무대에 선 적 있다. ‘인기가요’로 기억한다. 너무 놀랐다. 그런 무대는 처음이었거든. 폭죽이 그렇게 크게 터질 줄은 몰랐다. 와, 이런 거구나. 스케일이 이렇게 크구나.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관객들과의 소통에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한데.
카일 : 사전녹화를 할 때에는 카메라를 보니까 객석을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생방에 올라간 뒤에는 카메라가 꺼진 상태니 그 때 관객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끼도 좀 많이 부리고. 하하.
윤성 : 나는 그냥 신기하다. 하루는, ‘너무 이상하다. 이불 깔고 귤 까먹으면서 보던 TV에 내가 나오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 어디에 나가고 싶냐고?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 좋다! 가장 나가고 싶은 건 ‘라디오스타’이다. 막 굴려지고 싶다(웃음).

Q. 어린 나이에 데뷔한 스타들, 특히 아역 배우들은 평범한 학창시절을 누리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도 한다. 여러분은 어떤가?
카일 : 나중에 더욱 커서 지금을 돌아봤을 때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잘된다면 남들보다 일찍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지낼 수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글쎄. 우리는 10대가 다 지나고 왔지만 이 두 친구(강민, 현경)가 한창일 때 들어왔으니 또 모르겠다.
강민 : 형들도 워낙 잘해준다. 숙소 생활이 꼭 친구들과 수련회에 온 것 같아서 재밌다.
현경 : (이 일이) 재밌어서 들어온 거니까. 학창시절에 해야 할 경험들은 중학교 때 많이 해봤다. 아, 물론 나쁜 일을 말하는 건 아니고(웃음). 어쨌든 나는 지금에 만족하고 있다.

Q. 그래. 평범한 학창생활, 사실 진짜 별 거 없다(웃음). 그러면 반대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좋은 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철이 빨리 들었다는 거?
카일 : 일단 상하 관계에 있어서 예의범절을 잘 지키게 된다.
승환 : 내가 느낀 건 사회생활이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거다. 그러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 하루는 마일로와 빨래를 너는데,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는 어떻게 돈도 벌면서 우리를 다 챙겼을까?’ 그 때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어린 친구들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잖아. 그런데 이 친구들은 남들을 먼저 챙길 줄 안다. 철이 일찍 든 건지. 나도 어리지만, 형 입장에서 보면 기특할 때가 많다.

Q. 남을 먼저 챙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 와 있는 직원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고마움이 클 텐데.
민성 : 그렇지. 우리가 힘든 만큼 같이 고생해주시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니까. 정말 감사하다.
윤성 :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다. 회사 분들이 우리를 바라봐주고 우리를 위해 일해 준다는 것에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그에 맞는 성과도 보여드리고 싶다. (소속사 직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Q. 가수 생활이 생각했던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잖아. 힘듦을 이겨내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카일 :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거. 데뷔 때는 빅뱅 선배님을 많이 봤고 이번엔 빅스 선배님들도 자주 봤다. 신기했다.
승환 : 컴백 무대 때, 팬 분들이 오셔서 우릴 응원해주고 호응해 준 게 기억에 남는다. 물론 우리가 이 일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팬 분들에게서도 많은 원동력을 얻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팬 분들을 더 생각하게 되고. 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기도 하다. 그래서 힘든 걸 생각을 많이 안 한다. 그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지.

Q. 벌써 12월이다. 2015년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윤성 : 90점. 내 꿈을 이뤘으니까.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큰 칭찬을 해주고 싶다. 나머지 10점은 앞으로 채워야지. 그게 정말 힘들 것 같다. 얼른 채워서 100점짜리 인생을 만들 거다.
민성 : 윤성이 말대로 첫 관문인 데뷔를 이뤘으니까. 우리 노래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그룹. 점수는? 80점.

Q. 그러게. 올해에는 정말 ‘데뷔’라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있었으니, 정말 특별한 해였겠다.
승환 : 꿈만 같다. 우리 일곱 명 다 하는 얘긴데 누군가가 우리 음악을 듣고 길거리에서 우리 음악이 나온다는 게 정~말 꿈만 같다. 누군가 우리를 사랑해주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진짜 데뷔를 했구나, 요즘에야 조금 실감이 난다. 1차적인 꿈인 데뷔를 이뤘으니, 반은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할, 더 풀어나갈 일들이 많지만 말이다.

Q. 1차 목표가 데뷔였다면,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승환 : 대중적인 가수가 되는 것. 원더걸스 선배님이나 슈퍼주니어 선배님처럼, 지나가는 시민을 붙잡고 로미오에 대해 물어봤을 때 ‘걔네 이 노래 부르는 애들이잖아’ 할 수 있는 거. 그런 대중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단독 콘서트도 하고!
카일 : 우리가 새 앨범 냈을 때, 사람들이 ‘로미오니까’라면서 들을 수 있는 가수. 믿고 듣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

[기사: 2015.12.14 / 텐아시아 /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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